있는 그대로의 시골정취가 느껴지는 곳 괴산백마권역

김용자 | 2014.10.23 15:13 | 조회 7842

[지역특집] 있는 그대로의 시골정취가 느껴지는 곳, 괴산 ‘백마권역’

노인만 있던 적막하던 마을이…조무래기 재잘대는 놀이터로

2014.10.24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 충북 괴산의 백마권역은 아이들의 생태체험장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백마권역에서 할 수 있는 체험과 각종 시설로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숙박시설로 쓰이는 권역활성화센터, 빙어낚시, 맛틔움체험학교, 행사일정표, 백마저수지, 주민선진지 견학 모습, 얼음깨기 체험, 둠벙체험, 경운기 타기 체험이다.

가을 황금빛이 논과 들에 물들은 화창한 토요일. 네 살, 다섯 살 조무래기들이 쉴 새 없이 재잘댄다. 아이들이 휴일 놀이터로 둠벙을 택했다. 둠벙은 천수답 농사시절 벼 농사를 짓기 위해 논 한켠이나 논 바로 옆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가두어 놓던 곳이다. 이제는 거의 사라져 찾아보기 힘들지만 요즘 아이들에겐 최고의 생태체험장이 되고 있다.

아이들 최고의 생태체험장 변신
올해 연말까지 휴일예약 완료
회사나 단체 방문객도 증가 추세
‘맛틔움 체험학교’도 운영
지역음식으로 입맛 사로잡아


둠벙에 사는 생물은 한 둘이 아니다. 개아제비, 물방개, 소금쟁이, 물자라 등등, 미꾸라지나 우렁이는 뜰채를 들어올릴 때마다 잡힐 정도로 흔한 생물중 하나다. 엄마와 함께 생물을 잡은 아이들은 자신이 잡은 게 뭔지 일일히 확인을 한다. “아저씨 이게 뭐예요?”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정신이 하나 없다. 1일 선생님은 마을 주민이요, 교과서는 ‘논에서 자라는 생물도감’이란 책이다. 도감을 한참 뒤적인 후에야 정확한 생물의 이름을 알아내지만 조무래기들에겐 여간 재밌는 시간이 아니다.

충북 괴산군 사리면 백마권역. 이곳은 휴일만 되면 아이들로 넘쳐난다. 유치원생부터 초, 중학생까지, 매주 아이들 소리가 시끌벅적하다. 원래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유모차를 끌며 거동하는 노인들이 다수인 적막한 시골마을이었다. 2011년 백마권역 종합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동네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작년 12월에는 도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숙박시설이 완공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숙박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실제 권역사무실에 걸려 있는 행사일정표를 봐도 예약이 꽉 차 있다. 백마권역 류임걸 추진위원장에 따르면 12월까지 휴일예약은 거의 끝난 상태라고 한다. “진짜 조용했지요. 노인들만 보이던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애들 소리가 들리니까 얼마나 좋아요.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불러요.”

류 위원장 뿐 아니다.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권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마을 주민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손님이 찾아오면 누구랄 것도 없이 서로 나서서 일을 거든다. 손님 안내부터 마을소개, 식당 허드렛일까지. 실제 아이들의 생태체험도 주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작년부터 여섯 개의 둠벙을 논 한켠에 만들었고 체험날에는 경운기도 태워주고 고구마 캐는 방법도 알려준다. 당장 벼베기 등 농사일이 태산이지만 손님맞이가 우선일 정도로 주민들의 협조와 단합이 최고다.

류 위원장은 “다른 분들이 권역회의하는 모습을 보면 다들 놀래요. 모두가 적극적이고 결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싫어도 수긍을 하고 따라주니까 뒷말이 없어요”라며 분위기를 전한다.

백마권역에서는 괴산의 특산물이 다 생산된다. 절임배추와 대학찰옥수수. 감자, 찹쌀과 잡곡 등이다. 또 다양한 논 생물이 살 정도로 친환경농업이 발달돼 있다. 특히 여름에는 대학찰옥수수가, 가을에는 절임배추가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끈다.

아이들 뿐 아니고 회사나 단체의 방문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숙소는 가족형부터  2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단체형까지 다양하다. 펜션과 콘도가 절묘하게 결합된 형태인데 근사한 외관과 잔디가 깔려있는 운동장 덕에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최근에는 권역활성화센터가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돼 더 많은 학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특별히 자랑할 만한 게 하나 있다. 바로 음식 맛 체험 프로그램이다. 도시인들의 입맛을 트이게 하자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맛틔움 체험학교’가 그것. 이곳에서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잘 담그는 마을의 음식명인 3인이 장 담그는 법과 김치담는 법 등을 알려준다. 또 주민들 스스로 손님들에게 자랑할만한 독특한 음식을 개발하는 것에도 나서고 있다. 그래서 사리면 백마권역하면 금방 떠오르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즐길 거리가 더 많다. 작년에는 두 번째로 겨울축제를 했는데 주말에는 찾는 이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권역 상류에 있는 백마저수지에 얼음이 얼면 빙어낚시 대회, 썰매타기, 팽이돌리기 대회가 열린다. 눈사람 만들기도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어른들은 연날리기, 윷놀이로 흥을 돋을 수 있고 장작불에 구워먹는 밤과 고구마는 간식꺼리로 최고다.

등산로도 정비해 도시민들을 맞고 있다. 해발 460m 되는 보광산과 백마산은 마을에서 시작해 1시간30분, 2시간, 2시간30분 코스로 오를 수 있다. 보광산과 백마산은 ‘한남금북정맥’중 하나로 한강과 금강의 수계를 가르는 산들이다.

문의:010-3540-0825. 홈페이지:www.괴산백마.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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